가톨릭 교회, 성스러움과 스캔들 사이의 줄타기
가톨릭 교회는 2000년 가까이 인류에게 신앙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 성스러운 이미지가 자꾸만 성추문 기사에 눌려 사라질 위기에 처했네요. 한두 명의 "불량 신부님"을 넘어서, 교회 조직 전체의 뿌리 깊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거죠. 자, 이제 진지한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너무 무겁게 가지는 말고요. 그러다 우리도 중세 종교 재판 받을지 몰라요.
1. 성추문 사례와 피해자들의 절규 – “낮에는 성인, 밤에는 악마”
먼저 남미 볼리비아에서 터진 사건부터 봅시다. 가톨릭판 블랙박스가 열린 셈이죠. 주인공은 스페인 출신의 예수회 신부, 알폰소 페드라하스. 이분, 1970년대부터 볼리비아의 한 기숙학교에서 봉직하며 어린이들에게 '신의 사랑'을 전파한다더니… 알고 보니 성적 학대의 연쇄 가해자였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페드라하스 신부님, 죽기 전에 ‘회고록’이랍시고 자기 죄를 죄다 써놓은 일기를 남겼는데요. 그 일기를 본 가족이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며 언론에 넘긴 겁니다. 거기엔 “내가 고통 준 사람이 너무 많아… 한 85명쯤?”이라는 고백이. 85명이요. 이쯤 되면 숫자 세다가 고해성사 끝날 것 같네요.
그 학교 출신의 페드로 리마는 “우리는 지옥에 살았다. 낮에는 성자 코스프레, 밤엔 악마쇼”라고 폭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당했고, 신고하려고 해도 돌아오는 건 외면이나 징계. 리마는 성범죄 고발했다가 신학교에서 퇴출당하는 ‘신자 퇴마술’을 당했죠. 이쯤 되면 교회보다 중세 고성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2. 교회와 교황청의 대응 – “늦게라도 오긴 왔다만…”
언론 보도로 사태가 터지자 교회는 “어… 어… 그건 좀… 조사를 해봐야겠네요!” 하며 부랴부랴 조사에 착수. 예수회는 일기 사본을 경찰에 넘기고, 교황은 긴급히 특별 조사관을 볼리비아로 파견했습니다. 물론 프란치스코 교황은 “매우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그 말도 너무 자주 들려서 유감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예요.
볼리비아 교회는 뒤늦게 사과하고 대책위도 만들고 피해자 지원도 한다고는 하는데요. 문제는, 이게 ‘뒤늦게’, ‘너무 늦게’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이미 가해자들은 다 사망하거나 은퇴했고, 피해자들은 수십 년을 고통 속에 살았는데, 이제 와서 “우리 진짜 반성했어요~” 하면... 글쎄요?
심지어 페드라하스 신부가 동료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했더니, 돌아온 답변이 “다시는 그런 얘기 하지 마.” 이 정도면 성직자끼리 죄 덮어주기 알바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될 지경입니다.
3. 사회적 반응 – “가톨릭, 그게 아직도 있었어?”
볼리비아 사람들은 화가 많이 났습니다. 아니,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배신감이 장난 아니죠. 거리로 나와 “아이들 좀 지켜줘라!” 외치는 시위부터, 대통령이 교황에게 “자료 좀 내놓으세요” 하고 공식 서한을 보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SNS에서는 “교회는 믿을 게 못 돼”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어떤 신자들은 신앙을 접거나 교회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반대로 “그래도 개혁은 필요해!” 하며 피해자와 연대하는 이들도 있었어요. 요약하면: 분노, 환멸, 실망, 그리고 아주 조금의 희망.
4. 구조적 문제 – “조직이 문제야, 조직이!”
이 사건이 보여주는 건 단순한 범죄를 넘어선, 교회의 시스템 자체가 망가졌다는 겁니다. 첫째, 위계질서가 너무 빡빡해요. 신부님은 하느님의 대리인이고, 평신도는 무조건 복종하는 구조다 보니, 잘못을 지적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고발하면 쫓겨나요. 이거 뭐 마피아보다 더 단단한 결속력이에요.
둘째, 은폐 문화. 교회가 ‘하느님의 집’인 줄 알았더니, 불편한 진실은 덮고 보는 ‘비밀의 방’이 따로 있었네요. 셋째, 피해자 보호 시스템이 없다시피 하다는 거죠. 내부적으로 적당히 돌려막기하거나, 성직자를 조용히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니, 피해자는 고립되고 가해자는 재범하는 구조.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황청의 일관성 없는 대응. 성범죄 보고를 의무화했다고는 하지만, 현장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거나 들키기 전까지는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여전하니, "규정은 있는데 실행은 글쎄요?"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죠.
마무리: 진정한 쇄신, 가능할까?
이번 사건은 성직자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교회라는 조직이 오랫동안 문제를 외면해온 결과입니다. 신의 이름으로 권력을 행사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 시스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 피해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교회가 진짜 쇄신하고 싶다면? 가해자 ‘무관용 원칙’, 모든 사건 외부 수사기관과 협조, 피해자 보호 및 배상—이게 기본입니다. 물론 “교회가 과연 바뀔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질문은 남아있죠.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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