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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교회답게,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1. 도입신과 정치인의 위험한 동거
정치와 종교는 원래 각자 갈 길 가야 하는 사이입니다. 한쪽은 세속의 질서를 다스리고, 다른 쪽은 영혼을 살피는 게 일이죠. 그런데 이 둘이 자꾸 어깨동무를 하려 들 때,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요즘 가톨릭 교회의 몇몇 고위 성직자들, 특히 폴란드에서는 정치판에 자꾸 얼굴을 비추더니, 이제는 마치 선거 유세차에 탑승이라도 한 듯 적극적입니다. 과연 이게 하느님의 뜻일까요, 아니면 신의 이름을 빌린 세속적 열망일까요?

 

2. 폴란드: 미사 시간에 선거 유세까지?
폴란드는 원래부터가톨릭 강국이란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교회가정치권력의 치어리더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요. 예를 들면, 낙태를 거의 전면 금지한 법이 통과됐는데, 그 뒤에 누가 있었냐고요? 바로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 정부는하느님의 뜻을 받들었습니다!”라고 하면서 법을 만들고, 교회는잘했어, 우리 착한 정치인들~” 하며 박수를 쳤죠.

또 성소수자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떤 대주교는 동성애 운동을무지개 페스트라고까지 표현하며 교회의 도덕 경찰 역할을 자처했는데요, 이쯤 되면 무슨 고대 종교 재판소가 부활한 건가 싶습니다. 교회와 정부가 손잡고우리의 적은 세속주의!”를 외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은여기가 교회인지 정당 사무실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3. 성인 교황도 정치 마케팅에 동원?
2023
년에는성인 교황 요한 바오로 2마저 선거전에 끌려나왔습니다. 이분, 생전에 꽤 존경받던 분이었는데요, 갑자기 과거 성직자 성범죄를 덮었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나라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당연히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교회와 보수 정치권은그건 다 교회를 음해하려는 세속주의자들의 공작!”이라고 외치며 방어막을 쳤습니다.

심지어 의회에서는교황님의 명예를 지키자!”라는 결의안까지 통과됐죠. 아니, 이쯤 되면 교황이 무슨 선거 공약이라도 내놓은 줄 알겠습니다. 미사에서도성인을 모욕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자주 들렸고, 교회는 마치 선거 캠프처럼 여당 지지층 결집을 돕는 듯 보였습니다. 비판 여론은 당연히 뜨거웠죠. “도덕적 반성은커녕 교황님을 방패로 삼는다니, 이건 좀 아니지 않냐?”는 거죠.

 

4. 시위, 탈교회, 젊은이들의노빠꾸반응
교회가 정치판에 깊이 들어갈수록, 사회는 점점 둘로 쪼개졌습니다. 가장 먼저 폭발한 건 젊은 여성들. 낙태 전면 금지 이후, 교회 앞에서이건 신부님의 나라가 아니에요!”라며 시위를 벌였고, 어떤 이들은 미사 시간에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죠. 전례 없던교회 비판 직진 모드였습니다.

교황 논란 때도 분위기는 비슷했어요. 보수층은성인을 모독하지 마라!”며 성난 아기 사자처럼 반응했지만, 청년층과 도시 거주자들은교회는 이제 신앙의 집이 아니라 정치의 부속실 같다며 탈출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미사 참석률? 뚝 떨어졌고요. 세례 삭제 신청도 줄줄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제 내 신앙은 내가 챙기겠다. 정치에 기웃거리는 교회는 됐습니다라는 분위기죠.

 

5. 국제 사회도어이쿠, 이건 좀…”
해외에서도 폴란드 상황을 곱게 보진 않았습니다. 유럽 언론들은왕좌(정치)와 제단(교회)이 위험하게 손잡았다며 민주주의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2023년 총선에서 교회 편을 든 여당은 결국 과반을 잃고 말았죠. 마치 국민들이종교도 좋지만, 너무 정치에 끼어드는 건 사양입니다라고 말한 듯한 결과였습니다.

 

6. 왜 이렇게 정치에 끼어들까? – 고해성사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왜 자꾸 정치에 끼어들고 싶어 하는 걸까요? 일단 그들 나름대로의성스러운 이유는 있습니다. “우리는 도덕의 수호자니까, 사회가 삐뚤어지지 않도록 지켜야 해요!”라고 말이죠. 그럴싸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현실적인 이유도 큽니다. 세속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와중에 영향력을 유지하려다 보니, 정치권과 손잡는 게 훨씬 효율적인 겁니다. 말하자면정치적 보험이랄까요?

게다가 일부 고위 성직자들은 본인 정치 철학이 너무 강해서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종교는 종교고, 정치는 정치라는 경계가 흐릿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죠. 그런데 이게 꼭 좋기만 한 건 아닙니다. 종교가 정치색을 띠면, 신자들은 오히려 등을 돌리기 쉽고, 교회의 도덕성도 타격을 입게 됩니다. “하느님 말씀인 줄 알았더니, 여당 공약이었네요?”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7. 맺음말교회는 교회답게,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정치판에 하느님까지 등장시키면, 문제는 복잡해지고 신앙은 정치색에 물듭니다. 가톨릭 교회가 진짜 바라는 게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면, 정치 권력의단맛은 조금 자제해야겠지요. 사회 정의, 인권, 약자 보호 같은 진짜 가치에 집중하고, 특정 정당의 스피커가 되는 일은 줄이는 게 신앙 공동체로서도 현명한 선택일 겁니다.

이번 폴란드 사례는 교회가 정치에 너무 깊숙이 들어갈 때 생길 수 있는 후폭풍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느님 이름으로 선거를 돕기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길을 다시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민주주의와 충돌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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